엄나무 오골게 탕

2009. 4. 20. 16:48맜있어요^^*

 

우리 친정집 뒤곁에 가면 엄나무가 많다 .

효심 가득한 동생이 얼마전에 수술하신 친정엄마 몸 보신 시켜 드리겠다고 직접 키우는 토종 닭과 오골게를 잡았다.

닭장에서 젤루 사나워서 늘 친구들을 괴롭히고 쪼아대는 수탉 한마리.

알을 낳으면 쪼아서 깨먹는 못된 암탉 한마리 .

어쩌다가 부리를 다쳐 입이 삐뚤어진 오골게 ㅎㅎ 닭장에서 문제 있는 닭들을 소탕 했다 ㅎㅎ

조종조롱 알을 품은 토종닭이 우리엄니와 우리들을 위해 기꺼이 몸을 바쳤다.

큰 솥에 엄나무, 황기, 당귀, 대추, 마늘을 넣고 두시간동안 푹 고았다 .

엄나무랑 당귀를 건져내고 손질한 닭을 넣고 다시 한시간 정도 푹 곤다,

불린 찹쌀은 닭국물을 넣고 압력솥에 따로 해서 국물에 말아 먹으면 일품 이다 ,,

아침에 뒷산에가서 뜯어온 두릅 하고 취나물을 데쳐서 고추장과 된장을 약간 넣고 다진 마늘 , 들기름과 깨소금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놓고 ,

앞에 개울가 뚝에서 여린 머위 잎 뜯어다가 살짝데쳐 무치고 ,,,

맑은 봄 햇쌀 맑은 공기 마시며 먹는 그맛!~~~

아!~~   또 먹고시퍼라!~~~~

 

 

 닭을 깨끗히 손질하는 동생

 

 

 

 이웃에 사는 동생 친구 내외도 부르고 ....

 

 

 

 

 

 찰밥이 너무나 낫있어서 봉지에다 싸가지고 왔음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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